《미(美)의 탐구 - 실체》

김재홍 작가의 작품은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모티프로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벌레 같기도 하고, 말미잘 같기도 한 유기성을 지닌 형상이 작품을 이룬다. 그가 이러한 나름의 조형단위를 가지게 된 것은 유연한 자신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부터이다. 외양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변화하는 자신을 선의 움직임으로 작품에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화면을 지배하는 흐르듯이 움직이는 선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한 시각적 환영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생명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힘없어 보이는 각각의 선에 담아 표현하고 있고, 그것은 몇 백배의 힘이 되어 관람객의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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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감정이라 일컬어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 또는 본실의 다양성을 여러 각도에서 해석해보고

그것을 하나의 응축된 에너지로 작품에 담고 있다. 미적 본질을 탐구한다는 것은 '감각을 깊이 상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활발한 질감, 형체의 현실성, 운동감 또는 역동성을 통해 아름다움의 숭고함과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단순함에서 우러나오는 작품 그 자체만으로 완전한 균형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