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 Juhee

차주희 작가는 서울여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 거주하며 인간의 정신성을 가상의 형상과 공간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은 어린시절 친구들을 잃고 바라보았던 밤하늘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불완전한 과거의 기억이 내면에서 끊임없이 발현되며 현재와 공존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마음 속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 공간처럼 느껴졌고, 그러한 생각이 이어져 "내 안에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 있지는 않을까. 있다면 어떤 형태일까." 라는 기묘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기억과 기억에서 비롯된 특정 감정을 이미지로 표현하여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이 작업의 시작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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