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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een, Yet Lit 》
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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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Artists

진풀 | JIN PUL

차주희 | CHA JUHEE

백나원 | PAEK NAWON

Press Release

“빛이 비추는 순간, 우리는 사물을 본다.
하지만 그 순간의 밝음 속에 비춰진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감춰져 있는가?”
– 앙리 베르그손 Henri Bergson -

빛은 단순한 물리적 현상을 넘어, 우리의 지각과 기억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손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사유한다.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의 기획 전시 《Unseen, Yet Lit》은 빛과 투영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경험과 의식의 층위를 탐색한다.

베르그손에 따르면, 지각은 외부 세계를 ‘밝히는’ 행위이며, 우리는 빛처럼 주어진 대상 중 일부만을 선택해 본다. 마치 특정 사물만을 비추고 나머지는 그림자에 남기는 빛처럼, 인식은 필연적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그 한정된 지각 속에서 기억은 과거를 현재로 끌어들이며 새로운 의미를 덧붙인다.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안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빛을 매개로 기억이 어떻게 재형성되는지를 보여주며, 시간과 공간이 서로를 비추는 방식을 탐구한다. 관람객은 작품 속 투명한 장면들을 통해 감춰진 의미를 발견하고, 지각과 기억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마주하게 된다.

빛은 모든 것을 드러내는 동시에 감추기도 한다. 우리의 삶과 의식 역시 그러한 이중성 속에 놓여 있다. 《Unseen, Yet Lit》은 관람자에게 그 경계에서의 통찰을 제안한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그 틈에서 인식과 기억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이번 전시는 그 질문을 함께 사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T │+ 82 51  742  7422

Opening Hours │Tues - Sat, 10am - 6pm

Zenith Square A Tower 607, 33, Marine City 2-ro,Haeundae-gu,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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